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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전립선비대증입니다. 화장실을 들락날락, 소변이 시원찮고 밤잠 설치는 일이 잦아지셨나요? 중년 이후 남성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전립선비대증, 이제 더 이상 숨기지 마세요.

     

    오늘 속 시원하게 파헤쳐 드립니다!

     

     

    전립선,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이야?

     

    전립선 이미지
    [출처=서울아산병원]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정액의 20~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만들어 정자를 보호하고 운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전립선비대증입니다.

     

     

    왜 하필 나이 들면 커지는 거야?

     

    정상 전립선, 전립선 비대
    정상 전립선, 전립선 비대

     

     

    전립선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에 따른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비율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감소하고 에스트로겐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이 전립선 조직의 비대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비만, 식습관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 혹시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비대증 증상
    [출처=보건복지부]

     


    1️⃣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가늘어진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가늘어집니다.

     

    2️⃣ 소변을 보고 나서도 잔뇨감이 남는다: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아 찝찝한 느낌이 계속됩니다.

     

    3️⃣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힘들다: 특히 밤에 자다가 소변 때문에 깨는 일이 잦아집니다 (야간뇨).

     

    4️⃣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나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소변을 보기 위해 한참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 나도 전립선비대증일까? 걱정된다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IPSS)를 활용하여 증상의 심각도를 자가 진단해 보세요.

     

    또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다만 PSA 수치는 전립선암, 전립선염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상승할 수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관적 검사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

     

    IPSS (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하부요로증상(BPH) 평가를 위해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자가 기입식 증상 점수표입니다.

     

    IPSS는 다음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을 점수화합니다

     

    1️⃣ 세뇨(소변 줄기가 약함)


    2️⃣ 잔뇨감(소변 후에도 남아있는 느낌)


    3️⃣ 절박뇨(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기 어려움)


    4️⃣ 빈뇨(자주 소변을 봄)


    5️⃣ 야간뇨(밤에 일어나서 소변을 봄)

     


    점수는 총 7개 항목(Q1-Q7)으로 구성되며, 각 항목은 0점에서 5점까지 평가됩니다. 총합 점수는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0-7점: 경증


    8-19점: 중등도 증상


    20-35점: 중증

     


    치료 시작 기준은 의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중등도 이상의 증상(IPSS 점수 8점 이상)과 생활 만족도 점수가 3점 이상(생활 만족도의 반이 불만족인 경우)일 때 약물 치료를 권장합니다.

     

    환자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IPSS를 지속적으로 작성하면 치료 전후의 증상 개선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객관적 검사

     

     

    추가적으로, 전립선 비대증 평가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몇 가지 비침습적인 검사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요속 및 잔뇨 측정술과 배뇨일지가 있습니다.

     

    이 검사들은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하며, 환자가 평생 복용할 수도 있는 가장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첫 진료 시 환자분들께 적극 추천하는 검사들입니다.

     


    1️⃣ 요속 및 잔뇨 측정술

     


    요속 및 잔뇨 측정술은 외래에서 당일 검사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검사실에서 환자가 직접 배뇨를 시도하여, 배뇨 시간, 최대 요속(소변이 나오는 최대 속도), 평균 요속, 그리고 배뇨 직후의 잔뇨량을 초음파로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류측정검사
    [출처=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배뇨 상태 평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실제 배뇨 상태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불편감을 호소하지 않지만 실제로 요속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도 협착 및 배뇨 이상 진단: 요속검사를 통해 요도 협착이나 다른 배뇨 이상 상태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치료 효과 평가: 반복적인 측정을 통해 선택한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배뇨일지

     

     

    배뇨일지는 환자가 자신의 배뇨 패턴을 기록하는 간단한 검사 방법입니다.

     

    다음 내원 3일 전부터 배뇨 시간, 배뇨량, 동반 증상 등을 기록하여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습니다

    빈뇨 확인: 환자가 호소하는 소변 자주 봄 증상이 실제로 빈뇨에 해당하는지 확인합니다.


    빈뇨 원인 분석: 빈뇨의 원인이 방광 용적 감소인지, 과다한 수분 섭취인지 구분합니다.


    치료 방법 결정: 빈뇨의 치료 방법으로 행동 교정 요법 또는 약물 치료 중 어느 것을 먼저 시도할지 결정합니다.


    야간뇨 원인 분석: 야간뇨의 원인이 방광 저장 기능 저하인지, 항이뇨호르몬 감소에 의한 야간다뇨인지 분석합니다.

    배뇨일지는 환자가 자신의 배뇨 패턴을 스스로 인지하게 하여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주관적/객관적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 여부 및 초기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 VS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증상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진행 과정,치료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세포가 양성으로 증식하는 질환인 반면, 전립선암은 전립선 세포가 악성 종양으로 변화하는 질환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은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지만, 전립선암은 전이 위험이 있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직장수지검사, 영상검사(CT, MRI), 조직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 소변기에서 망설이는 남성
    전립선비대증

     

     

    전립선비대증은 방치하면 요로감염, 방광결석, 심하면 요폐(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태)까지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할까?

     

     

    전입선비대증의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1️⃣ 경증/중등도: 생활 습관 개선 (체중 감량, 저녁 시간 수분 섭취 줄이기, 카페인과 알코올 제한 등)과 약물치료(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등)를 병행합니다. 경우에 따라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치료

     

     - 알파차단제(Alpha-blockers)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켜 소변 흐름을 개선합니다. 타무스로신(Tamsulosin), 실로도신(Silodosin), 알푸조신(Alfuzosin) 등이 대표적인 알파차단제입니다. 부작용으로 어지럼증, 피로감,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5α-reductase inhibitors)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성욕 감소, 발기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시경 수술

    전립선 내시경 수술
    [출처=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 경요도전립선절제술 (TURP, Transurethral Resection of the Prostate)

     

    요도를 통해 내시경 기구를 삽입하여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입니다.

     

    - 홀뮴레이저전립선용해술(HoLEP, Holmium Laser Enucleation of the Prostate)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키고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2️⃣ 중증: 약물치료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하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레이저 치료나 전립선을 절제하는 개복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전립선을 위한 생활 수칙

     


    1️⃣ 규칙적인 운동: 걷기,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케겔 운동(골반저근운동)도 전립선 건강 및 배뇨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2️⃣ 건강한 식단: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붉은 육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닭고기나 생선 등 다른 육류는 적당히 섭취해도 괜찮습니다.


    3️⃣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전립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4️⃣ 정기적인 검진: 50대 이상 남성은 매년 전립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비대증, 더 이상 숨기지 마세요!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대처가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미미한 증상으로 간과하기 쉽지만, 악화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수면 장애부터 요로 감염, 신장 기능 저하까지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방침을 세울 수 있습니다.

     

    아울러 건전한 생활 습관을 통해 전립선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절주와 금연 등은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전립선비대증, 이제 더 이상 숨기거나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적극적으로 전문의와 상의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며 극복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활기차고 건강한 인생을 즐기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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